미국과 이스라엘이 전쟁 첫날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를 사망시킨 뒤 5개월이 지났지만, 이란의 정부 체제는 유지되고 있다. 지도부 제거가 곧바로 체제 붕괴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군사 충돌 이후의 정치적 질서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가 과제로 남았다.
전쟁의 종결 조건을 둘러싼 미국과 이란의 견해차도 해소되지 않고 있다. 양측은 호르무즈해협의 통제 문제와 기존 합의의 해석을 놓고 이견을 보이고 있다.
호르무즈해협은 이번 분쟁에서 군사 작전뿐 아니라 협상 의제와도 연결된 사안으로 제시된다. 해협 통제에 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교전 중단이나 후속 협상의 조건을 정하는 과정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기존 합의를 어떤 기준으로 해석할 것인지도 별도의 쟁점이다. 과거에 마련된 합의의 적용 범위와 이행 조건을 두고 양국의 입장이 다르면, 새 협상은 군사적 긴장 완화와 함께 합의 문구의 재정립 문제를 다뤄야 한다.
미국 정부는 이란의 미사일 능력을 추가로 타격하는 방안과 외교 협상으로 복귀하는 방안을 선택지로 두고 있다. 이는 군사 압박을 지속하는 방식과 협상을 통한 출구를 모색하는 방식이 동시에 검토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국 내 여론에서는 전쟁의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이 나타났다. CBS News·YouGov 조사에서 응답자의 과반은 전쟁 전망을 낙관하지 않았고, 3분의 2 이상은 종전을 원한다고 답했다.
전쟁 5개월째에도 이란의 통치 체제가 유지되고, 해협 통제와 합의 해석을 둘러싼 쟁점이 남아 있는 만큼 군사적 상황과 외교 협상의 진전은 분리하기 어려운 국면이다. 미국의 추가 군사 조치 여부와 외교 복귀를 위한 조건 조율이 향후 전개를 좌우할 변수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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